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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길 - 소외를 넘어, 개정증보판 (커버이미지)
인문학의 길 - 소외를 넘어, 개정증보판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길희성 지음 
  • 출판사동연출판사 
  • 출판일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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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양한 지평의 융합 속에서 새로운 인문학의 길을 발견하다

현대의 인문학은 텍스트와 독자 사이의 시대적 ․ 역사적 거리를 전제하고 의식하는 ‘거리두기의 인문학’이다. 연구자들은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독자가 처한 특수한 환경과 상황에서 올 수 있는 가치판단이나 편견을 배제하고, 텍스트 자체에 있다고 상정하는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의미를 인식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텍스트가 독자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철저하게 차단한다. 아울러 인문학은 연구자들에 의해 전문화되면서 난해한 언어와 담론으로 점철되고, 일반 대중과 점차 유리되기 시작했다. 인간이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고, 사회에 다양한 파급을 일으켰던 인문학이 한낱 소수 연구자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저자는 이러한 거리두기와 가치중립성의 현대 인문학이 지극히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인 태도라고 진단하며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할 올곧은 자세를 모색한다. 특히 국내 지식인들이 서양 사상에 편향되어 있음을 비판하고, 동양 사상의 종교성과 영성의 중대한 의미를 복원한다. 더 나아가 연구자와 텍스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지평의 융합(Horizontverschmelzung)’속에서 텍스트를 이해하는 가다머의 해석학을 기반으로 ‘지평융합의 인문학’을 구축한다. 동서양의 철학, 신학, 종교학의 지평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자의 비교 연구는 연구자와 텍스트 그리고 독자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고, 잃어버린 현대 사회윤리의 기반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예일대학교 신학부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비교종교학)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이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었다.
주요 저서로 『종교 10강』, 『영적 휴머니즘』, 『종교에서 영성으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 『인도 철학사』, 『일본의 정토 사상』, 『지눌의 선禪 사상』, 『보살예수』, 『범한대역 바가바드 기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영성 사상』, 『인문학의 길: 소외를 넘어』, 『일본의 종교 문화와 비판 불교』(공저) 등이 있고, 다수의 번역서와 논문이 있다.

목차

전집을 펴내며

머리글



1장_ 해석학적 인문학

I. 인문학과 가치중립성의 문제

II. 동양 철학, 어떻게 ‘할’ 것인가?

III. 철학과 철학사: 해석학적 동양 철학의 길



2장_ 종교, 철학, 영성

I. 종교의 이해

II. 종교와 인간 소외: 종교도 인간이 자신을 위해 만든 것

III. 동서양의 영성 전통과 현대 영성의 과제

IV. 21세기의 종교

V. 아시아적 자연주의



3장_ 종교다원주의, 비교종교, 종교 간의 대화

I. 종교다원주의

II. 존 힉의 철학적 종교다원주의

III.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창조적 만남과 궁극적 일치를 향해

IV. 불교의 자비와 그리스도교의 아가페

V. 선과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통로

VI. 보살, 예수, 자비의 하느님

VII. 창조론의 두 유형



4장_ 유교, 불교, 현대 윤리

I. 한국 사회와 유교적 최소주의: 유교 신앙의 회복을 기대하며

II. 측은지심은 도덕의 기초: 유교적 도덕 정감론

III. 현대 윤리학의 위기와 상호의존의 윤리

IV. 민중 불교, 선 그리고 사회윤리적 관심

V. 선과 민중 해방 ― 임제 의현을 중심으로 하여

VI. 다시 생각해 보는 돈오점수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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